일상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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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이 유행이라 그런가..일상로그 2007. 12. 5. 00:02
몇일간 일찍 퇴근해서 저녁뉴스를 보다가 재미난 사실을 발견했다. 1. 임금의 명령 복원되는 광화문의 대들보로 사용될 대관령 금강소나무를 벌목을 하기전에 산신과 나무의 영혼을 달래는 위령제를 하고(150년 이상된 나무를 자르는 일이다보니..), "임금의 명령"으로 베어지는 것을 알리고 나서 톱으로 나무를 자르는 장면이 나왔다. 2. 임금의 막대기, 어봉 그리고, 어제 뉴스에서는 대한민국 새 국새에 관한 내용이 나오면서 "임금의 막대기, 어봉"으로 진흙 거푸집을 깨뜨린 뒤 진흙을 조심스럽게 긁어내자 새 국새가 금빛 얼굴을 드러냅니다."라고 기자가 또박 또박 전해주는 소릴 들었다. 나라와 관련된 큰 일이라 그렇겠지만, 임금님의 명령과 임금님의 막대기로 사물을 달래고 개봉하는 모습이 좀 재밌었다. 요즘의 사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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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도쿠일상로그 2007. 12. 2. 23:43
내 생일날.. 모 회사 홍보팀에 근무중인 셋째에게서 생일 선물로 화장품을 받았었다. 그날 집에 오니 가방에서 닌텐도DS를 꺼내며 회사에서 협찬 받았다며 자랑을 했다. 내 생일 선물로 그걸 달라!!고 애원했지만 동생은 무시.. ㅡ,.ㅡ 그리고, 또 몇일 전... 둘째 동생이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교육을 듣고 나서 치른 자격증 시험에 합격 기념으로 닌텐도DS를 선물로 받았다며 자랑을 했다. 본체만 있고 게임은 없길래.. 그거 나 달라고 애원했지만 역시나 셋째와 같은 반응..ㅡ,.ㅡ 동생들처럼 회사 다니면서 가끔.. 득템하는 기쁨이라도 있어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아무튼, 그 둘째가 그제 R4를 샀다길래 게임 몇개 옮겨주고 가끔 빌려서 해보고 있다. 처음엔 두뇌트레이닝만 실컷 하다가 오늘은 내내 스도쿠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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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차이..일상로그 2007. 11. 3. 23:14
#1.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대학 동기 녀석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는 중이었다. 만원 지하철에서 나는 초등학생 한무리 뒤에 서있게 되었다. 남녀 구분없이 재미있게 잘 노는 모습이었고, 그중 1명이 듣고 있는 mp3에 대해 "이거 쓰레기 음반이야. SG워너비1집" 라고 친구에게 하는 말을 듣게 되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2가지 생각이 들었다. 1)요즘 초등학생들은 SG워너비를 듣는구나.. 2)쓰레기라는 의미는 오래되었다는 걸 뜻하는걸까? #2. 방금 자주가는 커뮤니티의 게시판을 보다가 서태지에 대해 묻는 글을 보게 되었다. 글을 읽자 마자 든 생각은 "헉. 서태지를 모르다니!!!" 댓글 답변에 서태지 이전에 랩이 없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고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러서 서태지를 모르는 세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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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시간일상로그 2007. 10. 31. 21:54
퇴근 즈음해서 5개의 쪽지를 받았다. 그중 3개는 퇴사하는 이들의 작별인사였고, 나머지 2개는 인사이동과 신입사원 입사에 따른 자리이동 공지였다. 매번 겪는 일이지만 누가 또 퇴사를 한다고 하면 마음이 참 헛헛하다. 만 2~4년여 기간동안 한 공간에서 함께 일하면서 지냈는데 그들이 보내온 작별인사 쪽지에 제대로 답장조차 하지 못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이 시간이 항상 문제다. 머리 한구석에 잠자코 숨어있던 생각들이 밀물처럼 밀려오는시간.. 누군가의 빈자리는 금새 다른이로 채워지고, 아무일도 없었다는듯이 시간은 무심하고 태평하게 흘러간다. 빈자리 주인의 존재가치에 상관없이 시간은 공평하다는 것에 고마워해야하는건가. 아침 메트로 신문에서 박완서님의 신작소설 광고를 보다가 "후남아, 밥먹어라"라는 제목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