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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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친구일상로그 2007. 7. 8. 22:59
5년전 호주 여행에서 만났던 일본인 친구 Toshi가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 전에 잠시 서울 여행을 한다고 하길래 오늘 인천공항으로 마중을 갔었다. 공항에서 시청까지 오는 차비가 우리 시골집 가는 차비보다 훨씬 비싸더라. ㅡ,.ㅡ;; Toshi가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여행에서 만났던 동생이 함께 해주기로 했고, 나는 그 동생이 시간을 못내는 화요일 퇴근 후에 인사동을 함께 둘러보기로 했다. 영어를 잘 못하는 Toshi와 일어는 전혀 못하는 나. 의사소통 문제가 제일 걱정되긴 하지만 만국 공통어 바디랭귀지가 있지 않은가. Toshi가 서울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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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일상로그 2007. 7. 2. 00:08
토요일날 별이 복종 훈련 시키다가 엄지 손가락을 꽉 물렸다. 겉으로 보기에 난 상처가 별로 대수롭지 않아 보여 소독약 바르고 말았는데 간밤에 욱신거려서 잠을 설쳤다. 오늘은 엄지 손가락이 퉁퉁 붓고 상처 부위부터 팔뚝까지 혈관을 타고 감염된게 올라오는지 팔뚝까지 저리고 아파와서 밤 열시가 넘어 응급실에 다녀왔다. 응급실 접수비+ 진찰료 + 항생제 주사 2대 + 파상풍 주사 2대 + 3일치 약 = 총 81,130원. 소독하고 주사 몇대랑 약 처방 해준거밖에 없는데 응급실 다녀온 비용이 이렇게나 나왔다. 병원 돈 참 잘버는구나 싶었다. 들인 비용도 비용이지만 한숨 자고 나면 이 욱신거림과 손저림 증상이 깨끗이 나았으면 좋겠다. 별이는 내 손가락이 다 나을때까지 묶어놓고 먹을것도 안주고 무시해버릴거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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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일상로그 2007. 6. 27. 23:52
퇴근하니 강아지가 침대 밑에서 내 목소리만 나도 으르렁 거린다. 한참을 기싸움을 하다가 녀석이 수그러드는 기색이 보이길래 컴퓨터 앞에 앉았다. 왜 이렇게 요즘엔 내 맘대로 되는 관계가 없나.. 하는 생각이 들어버렸다. 집에서는 동생을 가출하게 만들고, 회사서는 동료를 등돌리게 만들고, 심지어는 강아지까지 성질 더러워지게 만들고... 예뻐서, 한시라도 혼자두면 외로울까봐, 그렇게 애지중지 매주 일요일마다 산책시키고, 목욕시키고, 맛난 간식 사주고, 지루해하면 놀아주고.. 그런것들 다 소용 없다. 개가 그 정성을 알기를 하나.. 강아지 입장에서는 내 모든 호의가 귀찮고 짜증났었을까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