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로그
-
무관심?일상로그 2007. 6. 4. 00:11
버스를 타고 구로디지털 단지쪽으로 나가는 길에 있는 한림대 한강성심 병원 앞. 도로 한 중간에 오토바이와 한 청년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다. 뺑소니를 당한것인지 주변에 아무도 없고 차들도 그냥 비켜가기만 하고 있었는데, 뒷자리에 앉은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학생들이 신고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처음만 관심을 보이다 무관심한채 고개를 돌리고 있었는데, 환승을 위해 정류장에 도착할 때즈음 여학생이 119에 신고를 하는 소리를 들었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멀리서 사이렌소리가 들리는것으로 보아 금새 구급차가 도착한듯 했다. 전화 한통으로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는데, 나는 '누군가 이미 신고했겠지' 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에 "제노비스 사건(Ge..
-
그냥..일상로그 2007. 5. 31. 23:55
자기 전에 주절 거려 보는게 얼마 만인지. -. 말썽이던 공유기를 교체 해버렸다. 안 끊기고 잘 되는 인터넷의 고마움이란. -. 그러니까 내가 그 광경을 본 것은 어제 저녁때 즈음이었다. 회사 앞 해산물 뷔페 "고릴라"에서 배부르게 먹고 집에 오는 길 한 길가에서 세살 남짓한 여자애가 울면서 떼쓰고 있는 모습을 본것이. 여자애는 "안아줘~~ 안아줘~"하면서 엄마에게 악을 쓰듯 징징대고 있었다. 휙-하고 그들을 지나쳐 가는 그 순간에 나는 그 꼬마가 굉장히 부러웠었다. 안기고 싶을 때 안아 달라고 징징대고 떼써도 들어줄 나이라는 사실이, 그리고 그걸 받아주는 상대가 있다는게 부러웠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그런 투정은 나이값 못한다는 소리나 듣는데 말이지. 나도 울면서 징징대고 떼쓰고 하던 시절을 지나왔겠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