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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히치하이킹일상로그 2017. 7. 26. 08:59
여느때와 다름없이 나선 출근길. 아파트를 나와 큰길로 나가려고 차를 움직이는데 앞에 있던 할머니 한분이 손을 흔들어 차를 세운다. "아줌마, 저 길 끝까지만 좀 태워주실 수 있나요?" 하고 물어보신다. (아... 아줌마?!) 지팡이를 짚은 그 모습에 우리 할머니가 생각나 주저 없이 태워 드렸다. 할머니가 말씀하신 길 끝까지는 고작 200여미터 남짓. 그 거리 끝에서 내려 드리니 연신 고마워 하시며 좋은 하루 보내라고 인사를 건네주신다. 출근길이라 어디까지 가시는지, 모셔다 드리겠다는 말을 선뜻 할수가 없었다.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이란 참 보람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움을 주며 살 수 있는 삶... 그런 삶을 살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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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상로그 2016. 8. 10. 22:32
요 며칠 불볕 더위가 지속 되고 있지요. 오늘 아침도 여느때처럼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집을 나섰고 환승할때부터 더위 때문인지, 식은땀인지 혼동될 정도로 몸이 이상했지요. 지하철을 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서 있기도 힘들어서 주저 앉을까 말까 하던 순간에 앞에 앉아 있던 아가씨가 자리를 양보 해주었어요. 감사의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자리에 앉아 몸을 쭈그리고 있었지요. 이제 자려고 누우니 문득 이름도 모르는 그분에게 감사인가를 제대로 못했던게 생각나 끄적이고 있어요. 오늘 지하철에서 5호선에서 제게 자리를 양보 해주신 그 분. 정말 고마웠어요. 덕분에 몸을 좀 추스리고 무사히 출근했습니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