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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때와 다름없이 나선 출근길.
아파트를 나와 큰길로 나가려고 차를 움직이는데 앞에 있던 할머니 한분이 손을 흔들어 차를 세운다.
"아줌마, 저 길 끝까지만 좀 태워주실 수 있나요?" 하고 물어보신다.
(아... 아줌마?!)
지팡이를 짚은 그 모습에 우리 할머니가 생각나 주저 없이 태워 드렸다.할머니가 말씀하신 길 끝까지는 고작 200여미터 남짓.
그 거리 끝에서 내려 드리니 연신 고마워 하시며 좋은 하루 보내라고 인사를 건네주신다.출근길이라 어디까지 가시는지, 모셔다 드리겠다는 말을 선뜻 할수가 없었다.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이란 참 보람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도움을 주며 살 수 있는 삶... 그런 삶을 살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