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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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로 가다독서로그 2005. 4. 24. 22:15
albook(8988879910)동료의 책꽂이에 꽂혀 있던 책 "파리로 가다" 제목에 끌려 "재밌어요?" 하고 물어봤더니.. "아.. 그거요.. 재밌어요" 하길래.. "빌려주세요~" 한마디 하고 집어오게 된 책..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일본식 명랑만화를 읽은 것 같다"는 것이다. 일본 문화에 전혀 관심도 없고 일어도 배운적도 없다. 그래서 일본 사람의 이름을 읽을때 그게 여자 이름인지 남자이름인지 모른다. 이 책에는 각자 사연을 지닌 채 파리 여행에 참가한 자그마치 17명의 등장인물이 골고루 나와준다. 이름으로 성별 구분을 못하는 나는 읽는 중간 중간 등장인물 소개란을 봐야했다.. 게다가 루이14세와 관련된 등장인물은 읽기에도 벅찬 불어이지 않은가.. OTL 내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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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건강법독서로그 2004. 12. 11. 21:17
프랑스 문단에 아멜리 노통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아멜리 노통의 첫 장편소설.. 요 몇달 동안 책 한권 읽을 시간없이 집↔회사만 다녔었다. 퇴근하면 쓰러져 자는 일상이 계속되다가 막내의 병원 입원으로 일주일 동안 병원 왔다 갔다 하면서 읽게 된 책이다. 왕복 지하철에서 짬을 내어 읽으니 금방 읽은듯 싶다.(일주일이나 걸렸는데?? -_-;) 처음에는 조금 지루하다 싶었는데 다섯번째 여기자가 등장할 때 부터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가는.. 역시나 스릴러적인 측면이 더해져야 재미가 있나보다. ;; 노벨 문학상을 받은 뚱보 천재 작가 타슈를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책에 나오는 대사들이 어찌나 기발한지..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주고 받는 대사들이 박식하면서도 정곡을 콕콕 찌르는 것이.. 책소개에 나온 "기상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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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엘의 일기독서로그 2004. 9. 29. 21:51
원제 : Les Fragments d'un Journal intime 열여덟 살 때부터 세상을 떠나기 직전인 예순 살까지 거의 매일 일기를 써 온 프랑스계 스위스인 앙리 프레데릭 아미엘(1821∼1881). '일기문학의 정수'라는 평가를 받았단다. 열 여덟부터 예순살까지 거의 매일 @.@! 일기를 썼다는 사실이 놀랍다.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북파크에서 사봐야겠다. 인생이란 체념하는 것을 배우는 수업과 같다. 우리의 주장이나 희망, 힘과 자유를 줄이기 위한 수업이다. 처음엔 모든 것을 배우고 바라보며 정복하려 하지만 어떤 길을 택하든 결국 자신의 한계와 마주치게 된다. 맛括?손에 쥐어진 보물은 마치 나에게도 똑같은 분량으로 약속되어 있다는 듯 착각한다. 그러나 그 꿈은 곧 날아가 버린다. 그리하여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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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옷독서로그 2004. 8. 29. 17:52
-- 시험이 어떤 건지 안 묻습니까? -- 물어 봤짜 무슨 소용이죠? 성적 좋은 애들이 가는 길은 똑같아요. 문제를 외우고 그 다음에는 정답을 외우고, 그리고 칭찬을 받는 거로 끝나는 거죠. -- 우리는 세 가지 면을 평가합니다. 지능(여기에는 교양이 포함됩니다. 성격(정직이 포함됩니다). 건강(여기에는 미모가 포함됩니다). -- 미모라니요?! -- 그렇습니다. 못생긴 사람들은 떨어집니다. -- 말도 안 돼요! -- 지능이나 성격을 따지는 것보다 심한 것은 아닙니다. 지능을 평가하는 것은 미모를 평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공정한 일입니다. 지능과 미모는 65퍼센트까지는 타고난 특성이거든요. 불공정하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죠. [시간의 옷 - 아멜리 노통] p.21~p.22 중에 나오는 내용. 2580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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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코드독서로그 2004. 6. 22. 22:30
다 빈치 코드 - 2권 세트 구입!! 사실 이벤트로 발리 여행권을 준다기에 이벤트 기간에 YES24에서 구입했다. 떡고물은 절대 나에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지만서도.. 발리라는 말에 ^^; 프롤로그 부분만 퇴근하면서 보았지만 흥미진진해지는것이.. 한번 잡으면 손을 못 놓게 만들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이제 또 독서 삼매경에 빠져 봐야겠다.. ㅎㅎ 프롤로그 파리, 루브르 박물관 오후 10시 46분. 루브르 박물관의 관장 자크 소니에르는 대화랑의 아치형 천장 아래를 비틀거리며 걷고 있었다. 소니에르는 제일 가까이 있는 카라바조의 그림으로 돌진했다. 일흔여섯 살의 이 노인은 도금된 그림 액자가 벽에서 떨어질 때까지 잡아당겼다. 소니에르가 뒤로 넘어지자 그림이 몸을 덮쳤다. 소니에르의 예상대로 화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