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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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독서로그 2004. 5. 24. 19:10
원제: Onze Minutos(2003) 파울로 코엘료의 최신작.. 20일 북파크에서 주문한 상품이 오늘 도착했다. 제목 은 성행위의 평균 지속시간을 의미한다. 영혼과 육체, 사랑의 문제를 재미있고 간명하게 풀어나가는 소설이다. 인간에게 사랑과 성은 어떤 의미인가, 성性에 성聖스러움이 담길 수 있는가, 그 성스러움에 다가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주제를 다룬다. 코엘료는 오래 전부터 성에 대한 소설을 구상하고 있었지만, 늘 실패로 끝났다고 한다. 그러다가 젊은 시절 창녀였던 한 여성과의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이 소설이 구체화되었다고. 리뷰를 보면.. 코엘료 답다는 것과.. 실망스럽다는 의견으로 양분되는듯 하다. 읽어보면 알게 되겠지.. 퇴근하믄서 한장씩 넘겨 봐야겠다. ...... 하루+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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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독서로그 2004. 5. 9. 12:47
albook(8987787842) 미쳐야 미친다 - 조선 지식인의 내면읽기 [ Let's Look ] 정민 (지은이)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세상에 미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큰일이란 없다. 학문도 예술도 사랑도 나를 온전히 잊는 몰두 속에서만 빛나는 성취를 이룰 수 있다. 한 시대를 열광케 한 지적, 예술적 성취 속에는 스스로도 제어하지 못하는 광기와 열정이 깔려 있다. --> 결국은 몰입의 즐거움과 비슷하구먼.. 몰입의 정도가 미칠 정도로 몰입했다는 것외에 다를게 무엇인가.. P.S: CJmall&알라딘 서적샵이 있다는걸 얼마전에 알았다. 북파크만 이용했었는데.. CJmall&알라딘 이용하믄 CJmall에 적립금으로 적립된다하니.. 요기도 한번 이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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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뿔 - 이외수 우화상자(寓畵箱子)독서로그 2004. 4. 12. 08:59
albook(8973373625)삽화 그림 반, 글 반의 딱 내 취향인 책.. 1천장의 파지로 그려낸 그림들.. 우화(寓話)가 아닌 우화(寓畵)상자.. 작가가 붙여준 몽도리란 이름의 도깨비.. 몽도리가 이름 지어진 띠따(?)라는 물벼룩 외에 여러 캐릭터가 등장한다. 작가가 직접 그린 자신의 모습도 재미있고.... 삽화랑 내용도 좋고.. 아주 맘에 드는 책이다. 이제서야 발견하다니.. 읽으면서 기억나는 부분 디카로 찍어 보았다. '어디로 가십니까?'라는 물음에.. 귀머거리 의암호(衣岩湖)에 유리새 울음소리 벙어리 봉의산((鳳義山)에 청솔잎이 떨어지네.. 두 줄을 입력했다. 이 부분이 제일 맘에 든다.. ㅋㅋㅋ 좀도둑은 만개의 자물쇠가 있으면 만개의 열쇠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큰도둑은 한개의 열쇠로도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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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평전독서로그 2004. 4. 5. 01:10
메뉴에 Currently Reading이라는 란을 만들고.. 작은 이미지를 넣어서 읽고 있는 책을 표시 하고 싶었으나.. 하루종일 잡고 있어도 해답이 안나오는 관계로 그냥 글로 올린다. 언젠가는 되겠지..--;;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체 게바라 평전 3월 12일 대통령 탄핵이 가결 되었을 즈음, 회사 동료가 들고 다니던 사전 같은 두께의 빨간 표지 책자가 눈에 띄었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도 오른 체 게바라 평전. 서점에서 봤을 때는 저런 어려운 책을 누가 읽나 싶었는데.. 책의 첫장을 넘겼을 때 봤던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이 문구 하나로 읽어 보자 마음 먹었다. 아직 82페이지 밖에 읽지 못했다. 얼른 읽어야지.. 2004년 4월 7일 수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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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즐거움독서로그 2004. 3. 25. 23:19
그러므로 삶의 질을 끌어올리려면 먼저 우리가 매일 하는 것을 세심하게 관찰하여 어떤 활동, 어떤 장소, 어떤 시간, 어떤 사람 옆에서 우리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를 포착해야 한다. 식사 시간에 행복을 느낀다든가 여가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동안 곧잘 몰입 경험에 이르는 것은 것은 누구에게나 확인되는 성향이지만, 우리는 여기서 의외의 사실을 발견할 수도 있다. 우리는 실은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뜻밖에도 일하기를 더 좋아했는지도 모른다. 텔레비전을 보는 것보다 책을 읽는 데서 더 큰 즐거움을 맛보았는지도 모르며 혹은 그 반대인지도 모른다. 이처럼 인생은 이런 식으로 살라고 누가 정해 놓은 규칙이 있는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찾아내는 일이다. -- 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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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독서로그 2004. 1. 4. 14:30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 본문 중에서 어느 무료한 날 영등포 문고에 들렀다. 도서 10% 세일란에서 눈에 띈 책의 저자 소개 중 클린턴 대통령이 휴가중 가장 하고 싶은 일이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쌓아놓고 원없이 읽는 것이라고 한 부분을 보고 무턱대고 사버린 책이 이책이다. 『연금술사 Alchemist』 일요일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햇살 따뜻한 곳에서 커피 한잔과 느긋하게 읽어 내려간 책.. 우연히 오아시스 같은 책을 접하게 된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다. 오랫만에 책 다운 책을 읽은 기분이다.^^;; 책소개의 연금술이란 진정 무엇일까? 라고 시작하는 문장들을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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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그르니에 섬 中 케르겔렌 군도독서로그 2003. 12. 5. 20:28
albook(8937402858)나는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도시에 도착하는 것을 수없이 꿈꾸어 보았다. 그러면 나는 겸허하게, 아니 남루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그렇게 되면 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 자신에 대하여 말을 한다거나 내가 이러이러한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보인다거나, 나의 이름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바로 내가 지닌 것 중에서 그 무엇인가 가장 귀중한 것을 겉으로 드러내는 일이라는 생각을 나는 늘 해왔다. 무슨 귀중한 것이 있기에? 아마 이런 생각은 다만 마음이 약하다는 증거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즉 단순히 살아가는 일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위하여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하게 마련인 힘이 결여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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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열정독서로그 2003. 11. 21. 21:37
퇴근길에 들린 서점에서 이책 저책 기웃거리다가 손이 간 책이다. 제목도 마음에 들고 표지 디자인도 내 스타일이고.. 무엇보다 얇아서 마음에 들었다. 그자리에 서서 무슨 내용이지..하는 생각에 읽기 시작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한 남자를 기다리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작가의 자서전적인 소설.. 너무도 단순해서 치명적인 열정. 감염되는 순간, 다 써버려야 했던 열정. 모든 기억을 쓰고 태우며 욕망의 극한에서 전율한다. 이 세 문장이 책의 모든것을 설명 해주는듯 하다. 통속 소설이나 유행가 가사가 자신의 일인것 처럼 느껴지게 되었다는 열정. 일순간 사랑에 빠져 그 사랑외에 다른 아무것도 의미가 없던 얼마간의 생활.. 그런 삶이 나에게도 올까..? 나도.. 왠지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랑 하나밖에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