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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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잡생각일상로그 2010. 7. 17. 13:25
#1.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흐리고 후텁지근 한 날들만 지속 될 때는 비 좀 시원하게 왔으면 하다가도 이틀째 집중 호우가 내리니 이제 좀 그치고 맑은 하늘 좀 봤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2. 집중 호우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으니, 산책을 가지 못하는 별이는 우울 모드로 구석에서 잠만 자고 있고 당췌 레인부츠 신을 일이 없다고 투덜대던 막내는 드디어 레인부츠를 신는다며 배시시 웃으면서 출근. #3.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집에서 조용한 음악 배경으로 커피나 마시면서 책이나 읽는게 제일 행복한 일이다. 판도라 라디오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니 귀가 매우 즐겁구나. 책을 읽겠다고 최대한 편한 자세로 등을 기대고 앉았다가 책 대신에 노트북은 허벅지에 얹어 놓은 채 이러고 있다. 책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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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등산일상로그 2010. 5. 2. 10:54
토요일 아침, 요즘 눈독들이고 있는 루믹스 GF1 때문에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던 파워샷 G10을 들고 동생이랑 관악산 연주대까지 다녀왔다. 조금 늦게 출발한 탓에 한낮에 산에 올랐지만 등산로엔 나무가 만들어준 그늘이 많아서 땡볕에 노출되는 일은 별로 없었다. 추웠던 4월 덕분인지 산 곳곳에서 아직도 벚꽃을 볼수가 있었다. 꽃봉우리가 트이지 않은 꽃나무도 곳곳에 보였으니 얼마 후면 더 만발한 꽃들과 푸르른 모습을 볼 수 있을것 같다. 서울대 입구에서 연주대까지 올라가는 길은 조금 힘들었는데 평탄하다가 연주대 1Km 정도 남은 지점부터는 급경사. 그 와중에 산중턱에서 만난 아스케키 파는 아저씨를 보며 대체 여기까지 어떻게 저걸 짊어지고 올라오셨을까 싶었다. 과천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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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공원의 꽃일상로그 2010. 4. 18. 16:45
별이 산책중에 찍어 본 영등포공원의 모습. 파란 하늘은 볼 수 없었지만 꽃 구경을 하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 2010년 04월 18일 일요일 산책중에 별이는 보이는 곳 아무데나 좋아서 드러눕고, 비비적거려서 영락없는 유기견의 모습이 되어 버린다. 일주일에 딱 한번 산책하는 날만을 아기다리고기다리는 별이의 그런 모습이 안쓰러워 마음대로 놀게하되 목줄은 꼭 잡고 다닌다. 그런 별이의 모습을 대하는 아기 엄마들의 2가지 유형이 있는데 1. 멍멍이다 멍멍이. "안 물어요?"라고 물어보고 "네, 안 물어요."라고 답하면 아가한테 "만져봐~" 라고 권해보는 유형 2. 아기가 웃으면서 별이 근처로 아장 아장 걸어오면 "안돼. 만지지마. 가까이 가지마~!" 라고 말리는 유형 유기견 모드의 별이지만 아가에게 만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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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 벚꽃일상로그 2010. 4. 17. 23:02
늦게 찾아 온.. 봄이란 녀석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여의도 공원까지 걸었다. KBS 별관 앞과 여의도 공원 일대에는 벚꽃이 만개 했으나, 윤중로 쪽은 아직 꽃망울이 열리지 않은 나무들도 많아서 2~3일 정도 더 기다려야 만개한 모습을 볼 수 있을것 같았다. - 2010년 04월 17일 토요일 여의도공원에도 한강공원에도 연인과 가족과 함께 나온 사람들로 가득했다. 혼자인 내 모습이 약간 처량해지려는 찰나 종이배에 앉아 물고기를 낚고 있는 조형물을 발견했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라고 말해주는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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