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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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에서..일상로그 2005. 5. 27. 22:57
영등포구청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D'sound의 음악을 크게 듣고 있었습니다. 제 앞에 귀여운 여자 꼬마 아이가 신용카드를 들고 제 앞을 왔다 갔다 합니다. 꼬마가 왔다 갔다 하면서 절 한번 올려다 보네요. 한번 웃어주고 계속 음악을 듣고 있었지요. 버스가 오는 방향을 보고 있던 어느 순간 아이 엄마와 아이가 '어머 어떡해~" 나지막히 소리치네요. 왜 그러나 싶어 쳐다보니 꼬마가 들고 있던 카드를 도로옆 하수구(?)에 빠트렸나봅니다. 엄마는 꼬마에게 '왜 그랬어~~' 하며 상냥하게 아이에게 말하네요.. 만약 제가 그 입장이었다면 애기 궁뎅이를 호되게 때리면서 왜 그랬냐고 호통을 쳤을텐데..^^;; 꼬마도 미안한지 제 머리를 감싸쥐며 엄마한테 미안해 미안해~ 그러네요.. 참 보기 좋은 엄마랑 딸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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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유혹일상로그 2005. 5. 24. 15:03
토욜날 아웃백에서 와인에이드를 처음 맛보았어요. 와인에이드에는 진짜 와인이 1% 첨가 되어 있다고 직원이 설명해주더군요. 와인 1% 함유라는 말에 냉큼 시켜서 마셔보았더니 꽤 맛있었어요. 월욜날 회사 실장님 부친상 때문에 김해까지 갔다왔더랬지요. 오전 11시에 출발, 자정께 서울도착.. 하루의 절반을 내내 좁은 차안에 있었죠. 화요일 오늘 온몸이 뻐근하고 정신이 몽롱하며, 무척 피곤하고 시간이 안가네요.점심 먹고 지겨워 몸이 근질근질하던차에, 과장님한테서 일하기 싫다는 메세지가 오네요.. "와인에이드 사주세요~네? 네?!!!" 졸라서 1층 아웃백에서 테이크아웃 해왔어요. 사무실이 있는 건물 1층에 아웃백이 있거든요. 근무시간에.. 그것도 바에서 잠깐 앉아 있다가.. 주류가 포함된 음료수를 들고..회사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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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일상로그 2005. 5. 22. 14:05
일요일인데 너무 일찍 일어났다. 9시에 눈떠서 어제 아웃백에서 싸준 부시맨 빵을 먹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배가 고팠다. 시간을 보니 1시가 넘어 있더라.. 왠지 배가 고픈데.. 냉장고를 뒤져보니 어제 동생이 남자친구 갖다 준다고 만들다 남은 김밥 재료가 있길래 김 놓고, 깻잎 얹고, 참치도 놓고, 맛살도 놓고, 오이도 놓고, 돌돌 예쁘게 말아서 가지런하게 썰었다. 다 썰고 난 후 칼과 도마를 설겆이 하다가 '아차,, 달걀을 안부쳤네..'하는 생각이.. ㅠㅠ 붕어빵에 잉꼬가 없는거잖아.. 흑.. 그래도 뭐.. 그럭저럭 맛이 나쁘지 않다. 요리를 아무리 못하는 사람도 김밥은 쌀 수 있구나 하는걸 알게 되었다. 담에는 꼭 달걀까지 들어간 정식 김밥을 만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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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저금통일상로그 2005. 5. 12. 13:51
회사 책상위에 놓아두고 동전이 생길때 마다 "밥 먹어라~"하고 주었던 돼지 저금통에서 500원을 꺼내기..90%이상 동전으로 꽉 찬 돼지는 먹은 동전을 맽을 생각을 안한다..-_-* 입을 벌려 속을 쏟아내려해도 너무 빽빽하게 들어있어서 볼펜으로 한개씩 밀어내가면서 겨우 겨우 잡아서 뺐더니 10원, 50원짜리들이 먼저 나와겠다고 줄서는 바람에..100원짜리 꺼내기가 무지 힘들었다.. T.T 100원짜리 5개 꺼내기 성공(-_-V) 음료수 한개 마시자고 돼지 저금통의 입를 벌려 낑낑대고 있으려니 어릴적 빨간 돼지 저금통을 도둑 맞았던 일이 생각났다. TV위에 놓아두고 온식구가 동전 생길때마다 빨간 돼지 저금통에 동전을 모았었는데..도둑 맞았었다. 도둑 맞은지 몇일 후 집 뒷동산에서 난도질 당한 채 뒹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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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은 10분만일상로그 2005. 5. 2. 17:52
-웹서핑시 스크랩 해놓은글입니다. 출처가 명확치 않네요..죄송 (__)- 젤린스키의 '느리게 사는 즐거움(Don't Hurry Be Happy)에 이런말이 나온다.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 22%는 사소한 사건들,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것들이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 즉,96%의 걱정거리가 쓸데없는 것이다." 앤드류 매러스는 '마음가는 대로 해라' 에서 이렇게 말했다.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공부를 하고 사람들을 사귀면서 최대한으로 노력하고 있는데도 인생에서 좋은 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을 나는 여태껏 본 적이 없다. 고민이 많다고 해서 한 숨 쉬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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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holland Dr., 2001일상로그 2005. 4. 24. 21:34
Mulholland Drive 나오미 왓츠가 나온다던.. 제목만 들어봤던 이 영화를 오늘 감상하였다. 한번 더 보고 이해해야 하나 싶다. 중반까지의 이야기를 확 뒤집어 버리는 중후반과 결말..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바껴 버리고.. 베티가 다이앤이 되어 버리는 부분부터 나는 길을 잃어 버렸다. -_-;; 결말까지 보고 난 후 중간 중간 이해가 안되는 장면들이 이해되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이해가 덜된 느낌이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황폐해져가는 다이앤을 보면서.. 마약 중독인가..? 라고도 생각해보았고.. 미친건가? 라고도 생각해 보았고.. 정신분열인가? 라고도 생각보았는데.. 딱히 어떤 결론 내릴만큼 완전히 이해를 못했다. 질투가 낳은 불행한 결론인가.. 환상인가.. 결국 리타는 죽은건가.. 환상으로 태어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