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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산성
    독서로그 2007. 7. 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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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아이스티와 함께...


    김훈 장편소설 "남한산성"
    1636년 병자호란. 청군이 침입하여 입금과 세자는 남한산성으로, 빈궁과 왕자들은 강화도로 피난.
    국사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달달 외웠던 역사적 사건들은 고등학교 졸업 이후 거의 잊혀져 가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병자호란이 임금이 남한산성으로 피신했던 그 사건이었지~하고 생각했다.

    47일 동안 왕은 참으로 무력했고, 신하들은 명확한 해결법도 없이 말과 글로만 상황을 해결하려 하고, 백성들은 날아드는 소문에 흔들리고.. 지키려던 명분과 자존심은 결국 삼전도에서 임금이 칸에게 세번 절하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고, 철군하는 칸을 전송까지 하면서 떨어질대로 떨어진다. 얼마나 답답한 사건인지;;

    383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어내려 간 편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참으로 무능하고, 그 대신들 또한 백성들은 안중에 없고 자기 앞길 가리자고 이랬다 저랬다, 입만 나불대며 싸우기나 하는지. 김훈식으로 쓰자면 임금은 있는데 백성이 없고, 백성은 있는데 임금이 없으며, 충신이 역적이 되고, 역적이 충신이 되는 그런것이다. 진작에 시간이 적의 편으로 흐르는 땅이 남한산성이라고 말한 지관들의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그 목소리가 작아서 큰목소리를 따르다 치욕만 당하게 된 것이다. 작은 목소리와 큰 목소리, 무능한 지도자와 대신들.. 무지한 백성들. 역사를 통해 배워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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