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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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기준일상로그 2011. 11. 29. 15:56
#1. 바나나 동생이 홈플러스에서 장보기로 배송 받은 상품들이 일요일 낮에 도착했다. 그중 바나나는 시퍼런 기색이 가시지 않은 날것이었다. 아직 덜 익었네~ 하고 과일바구니에 담아 놓았었는데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가니 막내가 이 바나나가 정말 끝내준다며 냠냠 먹고 있었다. 어? 그새 다 익었나 하고 동생이 먹던걸 한입 빼앗아 먹어보니 내 입에는 아직도 덜 익은 바나나일뿐이었다. 저녁까지 먹고 들어온 막내는 그 자리에서 그 바나나 2개를 꿀꺽 헤치웠다. #2. 부추 겉절이 점심시간 구내 식당, 내 앞에 앉은 언니는 부추 겉절이 맛있다며 그 반찬만 냠냠. 나머지 친구들은 왜 이렇게 먹을만한게 하나도 없냐고 툴툴. 먹을만한 반찬이 없기도 했지만 내 입에도 부추 겉절이가 나쁘지는 않았다. 네이트 메인 롤링 배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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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한 상태일상로그 2011. 11. 28. 17:06
#1. 영화 금요일 저녁, 칼퇴하고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현장예매를 하기 위해 번호표를 뽑았다. 동생은 콜라를 사러 갔고 나는 순번을 기다리고 있었다. 띵동~ 소리에 앞으로 달려가는 아저씨를 보고나서 내 번호를 보니 이미 3개나 지나갔다. 난 계속 번호판을 보고 있었는데 내 차례는 이미 지나가 버린것이다. 8시 55분 시작인 영화였는데 시간은 8시 58분을 향하고 있었다. 아차 싶어 다른 번호가 울릴때 튀어나가 번호가 지나갔는데 어떻게 좀 안될까요..? ☞☜ 굽신 굽신하여 이미 상영시작한 8시 55분 완득이 표를 겨우 구입하고 영화를 볼 수 있었다. #2. 병원 토요일 낮, 4주만에 외래진료를 갔는데 의사 샘 말씀 "아직 붓기가 많이 남았어요. 보통 젊은 분들은 3개월이면 붓기 빠져서 구두 신을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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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잡생각일상로그 2010. 7. 17. 13:25
#1.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게 흐리고 후텁지근 한 날들만 지속 될 때는 비 좀 시원하게 왔으면 하다가도 이틀째 집중 호우가 내리니 이제 좀 그치고 맑은 하늘 좀 봤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2. 집중 호우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으니, 산책을 가지 못하는 별이는 우울 모드로 구석에서 잠만 자고 있고 당췌 레인부츠 신을 일이 없다고 투덜대던 막내는 드디어 레인부츠를 신는다며 배시시 웃으면서 출근. #3.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집에서 조용한 음악 배경으로 커피나 마시면서 책이나 읽는게 제일 행복한 일이다. 판도라 라디오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니 귀가 매우 즐겁구나. 책을 읽겠다고 최대한 편한 자세로 등을 기대고 앉았다가 책 대신에 노트북은 허벅지에 얹어 놓은 채 이러고 있다. 책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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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일상로그 2009. 11. 17. 22:58
마음이 공허하다. 계절이 바뀌는 탓일수도 있고, 연말이 다가와서 그럴 수도 있고 역시나 외로워서 그럴수도 있겠지. 한참 일을 하고 있는데 네이트온 메신저로 중학교 친구가 말을건다. 한동안 연락 안하고 지내던 친구여서 이거 혹시 메신저 피싱인가 하고 의심부터 했었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가 알던 친구가 맞다. 이런 저런 안부 끝에 오랜만에 말을 건 목적이 밝혀졌다. 12월말에 있을 자기네 둘째 아이 돌잔치. 중학교 친구들 몇명도 올 예정이라며 친구들의 안부도 전해준다. 뜬금 없는 돌잔치 초대였지만 내 생각을 해준것이 고맙기도 했다. 나는 좀 망설여진다고 대답했다. 얼굴 못 본지도 꽤 되고 기본으로 애들 둘씩 있는 동창들 사이에서 여태 솔로인 나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도저히 감이 안잡히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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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일상로그 2009. 1. 31. 00:32
#1. 연휴 이번 설날 연휴에는 무려 9시간 동안 버스에 앉아 있었다. 지루한 귀성길, 그래도 옆자리에 맘 착한 훈남이 앉아서 다행이었다. 내가 커피 흘렸을 때 휴지 빌려 준 인연으로 사들고 간 던킨 도넛 사이 좋게 나눠 먹었다. :) 지루했지만 견딜만했던 버스 여행길.. #2. 똘이 집에 내려 갔더니 6개월된 누렁이가 한마리 있었다. 별이랑은 성격이 완전 반대. 어찌나 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지... 얼굴은 못났지만 하는짓이 이뻐서 마구 마구 쓰다듬어주고 이쁘다 해줬더니 일어서서 봐달라고 재롱을 어찌나 떨던지.. 헤어질 때 많이 아쉬웠다. 역시나, 개나 사람이나 성격이 좋아야 해... #3. 시집가 연휴 마지막 날 아침. 서울 올라올 준비를 다 하고 거실에서 어슬렁 거리며 거울을 보고 있는데 엄니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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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근황..일상로그 2008. 9. 26. 22:56
#1. 이직 퇴사를 하고 2개월을 판판 놀다가 정말 운 좋게 취업이 되었다. 주변에서 응원해준 많은 사람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제일 먼저 들었지만 나에 대해 한번 더 돌아볼 기회가 되기도 했다. 지금껏 나는 치열했던 적이 있었나 싶었다. 막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이 운 좋게 실현 된 적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마음 한 구석에는 잘 되겠지 하는 생각이 항상 자리 잡고 있지는 않았었나.. 어찌보면 긍정적(?)인 마음가짐일 수도 있지만 안일하기 짝이 없는 위험한 생각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튼, 치열해지자고 다짐했다. #2. 시크릿폰 아이폰이 출시되기를 굉장히 기대하고 있었다. 나온다 만다 루머도 많고 오락가락 하는것이 연내에는 출시가 어렵겠다 싶어서 그냥 그 시기쯤에 눈에 콕 박혀버린 시크릿폰으로 질러버렸다. 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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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로그 2008. 8. 14. 00:23
#1. 황금 노트북 200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황금 노트북을 읽고 있는 중이다. 눈에 거슬리는 번역체의 말투 때문인지, 후덜덜한 두께 때문인지 잘 집중이 안되고 있다. 3권짜리던데.. 다 읽을 수 있을까? #2. 토익 접수 지난 2006년 5월달 마지막으로 얻은 성적이 만료되서 다시 토익을 접수했다. 그러니까 성적 유효기간이 만료되도록 자기계발을 전혀 안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성중.. 언뜻보면 다 쉬운 문제인것 같은데 막상 모의 시험을 보면 성적이 왜 이모양인지... #3. 올림픽 우리나라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매일 매일 시간이 어찌나 잘 가는지 모르겠다. 끝날때까지 모두 제실력 발휘해서 후회없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아자아자!! #4. 별이 내가 자리를 비웠던 1주 동안 무지막지한 피부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