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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치기의 달인들..일상로그 2004. 3. 3. 15:25
오늘자 am7에 이런 기사가 있었다. 임원들 월급모아 사원들 해외연수, 코래드 ‘즐거운 직장만들기’ “직원 해외연수? 사장 월급 떼서라도 보내주지, 뭐.” 광고대행사 ㈜코래드의 ‘즐거운 직장 만들기’가 화제다. 코래드는 정만석 사장 등 임원 7명이 최근 받은 성과급의 절반씩 내놓아 5000여만원의 기금을 조성, 대리 이하 전 직원(64명)을 대상으로 중국 연수를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5월 이전까지 3~4명씩 팀을 이뤄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을 돌아보게 된다. 코래드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중단됐던 ‘주유소(술이 있는 곳)’ 행사도 최근 부활, 전 임직원이 모여 맥주를 마셨다”며 “지난해 창립기념일에는 전 임직원에게 보약을 나눠주는등 직장을 즐겁게 만드는 아이디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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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독서로그 2004. 1. 4. 14:30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 본문 중에서 어느 무료한 날 영등포 문고에 들렀다. 도서 10% 세일란에서 눈에 띈 책의 저자 소개 중 클린턴 대통령이 휴가중 가장 하고 싶은 일이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쌓아놓고 원없이 읽는 것이라고 한 부분을 보고 무턱대고 사버린 책이 이책이다. 『연금술사 Alchemist』 일요일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햇살 따뜻한 곳에서 커피 한잔과 느긋하게 읽어 내려간 책.. 우연히 오아시스 같은 책을 접하게 된것 같아 기분이 아주 좋다. 오랫만에 책 다운 책을 읽은 기분이다.^^;; 책소개의 연금술이란 진정 무엇일까? 라고 시작하는 문장들을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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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그르니에 섬 中 케르겔렌 군도독서로그 2003. 12. 5. 20:28
albook(8937402858)나는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도시에 도착하는 것을 수없이 꿈꾸어 보았다. 그러면 나는 겸허하게, 아니 남루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그렇게 되면 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 자신에 대하여 말을 한다거나 내가 이러이러한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보인다거나, 나의 이름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바로 내가 지닌 것 중에서 그 무엇인가 가장 귀중한 것을 겉으로 드러내는 일이라는 생각을 나는 늘 해왔다. 무슨 귀중한 것이 있기에? 아마 이런 생각은 다만 마음이 약하다는 증거에 지나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즉 단순히 살아가는 일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를 위하여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하게 마련인 힘이 결여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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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열정독서로그 2003. 11. 21. 21:37
퇴근길에 들린 서점에서 이책 저책 기웃거리다가 손이 간 책이다. 제목도 마음에 들고 표지 디자인도 내 스타일이고.. 무엇보다 얇아서 마음에 들었다. 그자리에 서서 무슨 내용이지..하는 생각에 읽기 시작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한 남자를 기다리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작가의 자서전적인 소설.. 너무도 단순해서 치명적인 열정. 감염되는 순간, 다 써버려야 했던 열정. 모든 기억을 쓰고 태우며 욕망의 극한에서 전율한다. 이 세 문장이 책의 모든것을 설명 해주는듯 하다. 통속 소설이나 유행가 가사가 자신의 일인것 처럼 느껴지게 되었다는 열정. 일순간 사랑에 빠져 그 사랑외에 다른 아무것도 의미가 없던 얼마간의 생활.. 그런 삶이 나에게도 올까..? 나도.. 왠지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랑 하나밖에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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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독서로그 2003. 10. 8. 12:42
albook(8932904693) ~하는 방법.. 나는 ~하는 방법이라 되어 있는 글이나 책들을 유난히 열심히 보아왔던것 같다. 그중에서.. 이 제목이 가장 마음에 든다.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그런데, 정작 책 속의 소제목에는 이런 방법이 하나도 없다.. 제목하나 그럴싸하게 잘 지어놨네~ 했는데 읽어보니 이것만큼 어울리는 제목도 없다. 움베르토 에코의 뛰어난 통찰력과 신랄한 비판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읽었다. 아주 좋아~ 특히나 내용 중 "어떻게 지내십니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방법" 이건 정말이지 기발 그 자체이다. 단 한줄의 대답으로 모든것을 표현해버리다니... 대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