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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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자 드 웨트의 세자매감상로그 2009. 2. 22. 15:11
제법 쌀쌀한 날씨에 대학로까지 갔었는데 연극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지난 주 초반에 걸린 감기가 문제였다. 배우들의 대사만 들리는 조용한 극장 안에서 터져 나오는 잔기침을 참느라 눈물까지 흘렸을 정도였다. 옆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목도리로 입을 꼭 막으면서 기침을 억눌러 보았지만 한번 터진 기침은 좀처럼 그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간신히 기침을 다스리고 연극을 좀 보다가 파티 하는 장면에서 조금 졸고 말았다. 연극을 보다가 깜빡 존 적은 처음이다. 1920년대 러시아아 혁명이 배경이라고 하는데 나에게는 좀 맞지 않는 연극이었던것 같다. 무대나 조명의 변화도 거의 없고, 배우들의 대사로만 모든 정황을 예상해야 하는 조금은 어려운(?) 작품이었다. 집중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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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이어』감상로그 2005. 8. 27. 23:20
라이어 대학로 샘터파랑새 극장, 오늘 오후 4시 30분 공연(매진) 웃을 때 엷은 보조개가 매력적인 사내가 2,604번째 공연에 오신것을 감사드린다고 짧은 인사를 한 후 조명이 꺼졌다. 사전 정보를 전혀 듣지 않고 갔기 때문에 캄캄하게 불이꺼진 소극장 안에서 과연 재미있을까 하는 의문을 잠시 품었었다. 연극이 시작되고 그런 의문은 정말 기우에 불과했다는것조차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온몸으로 웃었고.. 즐겼다. 연극 보는 중에 앞사람 옆사람 막 때려가며 웃는 사람 있다고 처음에 사내가 얘기 했었는데 정말 그럴 정도였다. 정말 웃느라 정신 못차릴 정도였고 연극이 끝난 후 공연장 밖으로 나왔을 때는 너무 웃어서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 『라이어』의 원제는 Run for your wife로 1983년 영국 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