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 때 엷은 보조개가 매력적인 사내가 2,604번째 공연에 오신것을 감사드린다고 짧은 인사를 한 후 조명이 꺼졌다.
사전 정보를 전혀 듣지 않고 갔기 때문에 캄캄하게 불이꺼진 소극장 안에서 과연 재미있을까 하는 의문을 잠시 품었었다. 연극이 시작되고 그런 의문은 정말 기우에 불과했다는것조차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온몸으로 웃었고.. 즐겼다.
연극 보는 중에 앞사람 옆사람 막 때려가며 웃는 사람 있다고 처음에 사내가 얘기 했었는데 정말 그럴 정도였다. 정말 웃느라 정신 못차릴 정도였고 연극이 끝난 후 공연장 밖으로 나왔을 때는 너무 웃어서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
『라이어』의 원제는 Run for your wife로 1983년 영국 런던의 사프테스베리 극장에서 코메디극단 창단공연으로 올려진 작품이라고 한다.
내용은 두 집 살림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던 택시 운전사 존 스미스가 우연히 사고를 당하면서 그 사실이 탄로나려 하자, 상황을 무마하려고 시작한 거짓말이 점점 겉잡을 수 없는 사태로까지 이어지고.. 거짓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결국에는 진실이 거짓처럼 되고 거짓이 진실처럼 되어버리게 된다는 내용이다.
예전 대학교때 연극동아리의 공연을 한번본 후 연극은 별로라던 내 생각을 180도 바꿔 놓았다. 앞으로 재미난 연극 공연을 찾아 헤매일듯 싶다. Two Thumbs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