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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감상로그 2005. 9. 10. 23:01아슬아슬하게 시작시간에 맞춰 헐레벌떡 뛰어 들어간 소극장.. 자리를 찾아 앉자 마자 공연이 시작되었다.
마흔살이 넘도록 동생들 뒷바라지 하느라 노총각으로 결혼도 못하고 살고 있는 형 동욱(김정민 분)과, 원양어선을 타고 돌아다니다 7년만에 돌아온 반항아 기질이 있는 막내동생 동현(신성록 분)의 형제애를 그린 공연이었다. [상세 시놉시스]
반항아 동생 동현씨가 등장하고 조명이 그를 비추는 순간 어찌나 잘생기고 멋지던지, 순간 가슴이 잠깐 두근거렸던것 같기도 하다. 배우에 대해 검색해보니 82년생이네.. 하핫..;;
25살의 유미리 역을 했던 노현희씨의 열연과 다른 두배우의 연기도 좋았다. 단 3명만이 등장하는 이 뮤지컬..어째 배우들은 못하는게 없을까?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추고 피아노까지 치고..역시 배우들은 대단해.. 하는 생각을 했다.
Lomo LC-A / Kodak GOLD100
공연이 끝나고 관객들의 부러움을 샀던 생일 이벤트도 재미있게 보았다. 이벤트 대상이었던 생일자가 그닥 행복해하지 않는 표정을 하고 있어서 조금 의아했지만 말이다. 토요일 공연에는 생일 이벤트를 한다던데 이런 깜짝 이벤트 받으면 나는 행복해서 입이 찢어져라 웃고만 있을텐데....
어쨌거나, 비가 내리는 무대효과도 마음에 들었고, 눈앞에서 배우들의 열연을 직접 느끼고, 눈빛을 마주치고 호흡을 느낄 수 있었던 즐거운 뮤지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