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금요일에 마치지 못한 일을 깨작깨작하다가 덥고 지겹고 해서
TV를 켰어요. 중국이랑 축구 경기가 있다기에..
채널을 돌리다가 EBS에서 방콕 카오산 배낭 여행자들을 인터뷰한 열린 다큐멘터리
"On the Road"라는 프로그램을 보았어요.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메카이자 파라다이스로 불리는 방콕의 카오산 로드(Khaosan Road)와
그 거리에서 만난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위주로 편집을 해놓은 다큐멘터리였죠.
잠깐만 보려했는데 끝까지 보고 말았네요. 그동안 억눌려 있던 배낭여행에 대한 꿈이
되살아 나게 만들어 버렸네요.. 축구 채널로 바로 돌렸어야 했는데..-_-;;
여행을 하는 이유
여행 경비는 얼마나 드는지,
여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
여행하면서 배운것은 무엇인지 등등..
결국은 모든 인터뷰어들의 여행 예찬으로 결론이 났겠죠? :)
지겨운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일도 공부도 하기 싫어서,
뭔가 새로운것을 찾기 위해, 자신을 다른 거리에서 되돌아 보기 위해.. 등등 그들이
여행하는 이유는 그런 이유들이었죠.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듣고 떠나야겠다.. 하고 떠나서 2년동안 여행중이라는 그 분..
역시 여행은 이것저것 따지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떠나는것보다 훌쩍 배낭메고 그렇게
떠나는게 맛! 나도 언젠가 그렇게 훌쩍 떠나리라..
길 위에서(On The Road)
내게 여행은 다른 세상과 다양한 삶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내 앞에 놓인 낯선 길을 보면 나는 가슴이 설렜고 그 길 위로 걸어가야만 할 것 같았다.
내게 여행이란 이런 매혹과도 같은 것이었다.
항상 불완전한 상태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것이 여행이라면 삶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혼자 여행을 떠나는 것은 내 앞에 놓인 문을 열고 나가는 것이다. 길 위에서 다른 세상을 보면서 삶을 배우는 것은 우리 삶을 좀 더 풍요롭고 여유 있게 만들 것이다.
나는 길 위에서 언제나 살아 있음을 느낀다.
감독 박준/ DV CAM/ EBS 2005년 열린다큐멘터리 기획안공모 당선작
-이동국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을 때 오늘은 안되겠네~했는데.
역시나 패널티킥을 실축하네요. 에혀.. 날이 더워서 그런거라 생각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