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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독서로그 2005. 7. 17. 12:36
    콘트라스트를 몇번 준것처럼 책 표시 이미지는 선명하지만
    실제 책 표지는 좀 흐리멍텅하다.

    아마 서점에서 둘러보다가 이 책을 발견했더라면
    참 촌스러운 표지네.. 하고 그냥 지나쳤을지 모르는..

    사실 처음에는 제목이 마음에 안들었다. 왜?
    나는 사랑하고 있지 않기에..

    그리고 처음에는 표지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왜?
    이런 우중충한 분위기는 싫어하기에..

    그런데 어쩌다가 사서 읽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알랭 드 보통에게 빠져버렸다.
    지금은 책 제목도 표지도 그런데로 마음에 든다.

    10년전 그가 스물 다섯즈음일때 썼다는 이책..

    드라틱한 연애가 아닌 보통의 연애에 관해
    온갖 이론과 지식을 붙여 놓은 이책..
    독특하고, 기발하고, 재치있다.

    제대로 된 연애 한번 못해본 나지만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고 배울점도 많은듯 싶다.

    단, 읽으면서 다른 생각하면 한페이지를
    몇번을 다시 읽게 될지도 모른다는 점 주의..

    가끔은 주의깊게 읽어줘야할 부분이 있다는 말씀..

    밑줄긋기
    #확실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구애라는 땅에 들어가 얼쩡거리지 말아야 한다. -중략-
    구애자는 판결을 기다리는 범죄자처럼 떨면서 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그(녀)가 나를 바라는 것일까, 바라지 않는 것일까?

    #구애의 제1규칙: 말이 있는 곳에 절대로 의미는 없다.

    #두가지 종류의 거짓말: 피하기 위한 거짓말과 사랑받기 위한 거짓말.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에 빠져 어떤 사람을 보면서 그/그녀와 함께 천국에서 누리는 기쁨을 상상할 때,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위험을 잊기 쉽다. 정작 상대가 나를 사랑해줄 경우에 그/그녀의 매력이 순식간에
    빛이 바랠 수가 있다는 것이다.

    #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은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안전하게 고통스럽다. 자신 외에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초한 달콤씁쓸하고 사적인 고통이다. 그러나 사랑이 보답을 받는 순간 상처를 받는다는 수동적 태도는 버려야하며, 스스로 남에게 상처를 입히는 책임을 떠안을 각오를 해야한다.

    #당신이 지금 나를 사랑한다면, 그것은 당신이 내 전체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일 당신이 내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 언제 당신이 내 전체를 보게 될까 초조해하며
    당신의 사랑에 익숙해져가는 것은 바보짓이다.
    이것이 마르크스주의자의 생각이다.

    #대부분의 관계에는 보통 마르크스주의적인 순간[사랑이 보답받는 것이 분명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을 어떻게 헤치고 나아가느냐 하는 것은 자기 사랑과 자기 혐오 사이의 균형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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