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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드보일드 하드 럭
    독서로그 2005. 5. 9. 10:22
    인터파크에서 3만원이상 책 구입시 3천원 할인쿠폰을 준다고 해서..
    이것저것 고르다가 제목이 맘에 들어서 구입하게 된 책이다.

    작가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고, 성이 <바나나>야?, 하면서
    그냥 별 생각없이 구입했는데 알고보니 꽤나 유명한 작가가 쓴 소설이었다.

    <하드보일드>와 <하드 럭> 2개의 단편(?)소설이 들어있고,
    중간 중간에 작가가 직접 그린 삽화도 들어있는,
    읽기 적당할 정도로 얇은 두께의 하드커버...

    꽃피고 녹음이 푸르러지기 시작하는 봄과는 어울리지 않게
    가을이 배경인, 죽음을 주제로한 이야기다.
    작가는 특이하게도 길지않은 한문장안에서도 쉼표를 여러번 찍어놓아서,
    주인공의 독백에 읽는 사람도 함께 독백을 할 수 있도록 한것 같다.

    문구를 중요시 하는 우리 회사 사장님이 보시면 국어를 제데로
    안배웠다고 버럭 화를 낼 정도로 짧은 문장 안에서 여러개의 쉼표..
    나는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읽고 나서 왠지 가슴이 짠해졌다.
    지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정지했던 시간이 다시 움직이는것...
    2~3년 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남의 이야기였을테고,
    공감하지 못할 주제였을테지만.. 지금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이 책을 읽고 작가의 초기작도 구입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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