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월급 통장 액수를 보며..
    일상로그 2008. 12. 25. 18:15
    가끔은, 그냥 편히 잠잘 곳만 있으면 돈이 무슨 상관이겠냐 싶다가도
    막상 월급 통장 액수만 보면 한숨이 나올때가 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매월 25일이 월급날이다.

    20일에 오픈한 통합 프로젝트 때문에 근 한달여를 야근을 했었다.
    오픈 후에는 오류 찾고 문의 받고 하느라 정말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중이다.
    어제도 하루 종일 쏟아져 들어오는 문의와 오류신고를 받느라 월급이 들어온줄도 모르고 있었다.

    오늘, 월급 통장에 들어온 금액을 확인했다.

    평소와 똑같은 금액으로 찍힌 그 숫자를 보면서 이 숫자가 내 노력에 대한 보상인가 싶었다.
    겨우 이 돈 벌자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친구들도 못만나고, 강아지도 못 보살펴주고......
    이런 저런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예전 회사보다 더 많은줄 알았던 연봉은 정작 받아보니 별 차이도 없고,
    오히려 더 적기까지 했다. 예전 회사는 야근 수당이라도 붙어서 나오기나 했지..
    그래도, 예전 회사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여긴 여기 나름대로 괜찮은 구석이 있기 때문에..

    어쨌거나, 월급통장에 찍힌 액수가 맘에 안들기는 하지만
    그것보다 더 많은 액수를 받을 만큼 정말 최선을 다했냐고 묻는다면 당당하게 "예"라고 말할 자신은 없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긴 했지만 최선을 다한건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만족할 정도로 최선을 다한다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난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그날이 오면,
    내 월급 통장에 찍힌 금액이 적을지라도 내 노력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까...?

    나이를 한살 한살 먹을수록, 조금씩 관심의 대상도 줄어들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의욕도 줄어들고 있는것 같다.
    아름답게 나이를 먹어야 하는데 이대로 가다가는 추한 어른이 되는건 아닐까 걱정이다.

    # 크리스마스 이브가 언제부터 커플들의 세상이 되었는지.
    # 얼마만에 집에서 편하게 뒹굴거리는 시간인지.
    # 백년만에 블로그 스킨을 변경했다.
    # 수면 양말은 보들보들 감촉이 정말 좋구나!
    # Last.fm은 딱히 듣고 싶은 음악이 없을때, 아티스트 하나만 입력해놓으면 마음에 드는 음악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이름을 들어본적도 없는 가수의 노래가 귀에 쏙 박히면 뭔가 굉장한 보물을 발견한 기분이 든다 :)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