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같이 추운날도 별이를 산책 시켜주고, 녀석이 싫어하는 목욕도 끝마쳤다.
그러고 보면 별이에게 나는 좀 변덕스럽지만.. 산책과 목욕을 한번또 거르지 않고
꾸준하게 잘 보살펴 주는.. 나쁘지 않는 주인이 아닌가 싶다.
저녁을 먹고는 딱히 할일도 없고 해서 책을 읽으려고 앉았는데 굴러다니고 있는 루빅스 큐브가 보였다.
오랫만에 큐브나 맞춰볼까 하고 이리저리 돌려 2단계 정도까지 맞춘것을 찍어보았다.
카메라도 너무 오랫동안 가방에서 꺼내질 않았기 때문에 가끔은 찍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뉴얼 안보고 혼자서 완성 하겠어-라고 다짐해놓고 결국은 끝까지 해본적도 없지만...
조금만 더 하면 혼자 힘으로 완성할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목표는 이룰 수 있을 정도로 잡고 하나씩 하나씩 이뤄나가기. 내년 목표중에 하나다.
한개씩 이뤄 나가다보면 잃어버린 자신감도 찾을 수 있겠지.
올 한해를 되돌아보니 처음부터 그 흔한 새해 결심하나 없이 시작해서 한해가 끝날때까지
정말 무기력하게 보낸 한해가 아닌가 싶다. 목표도 없었고, 하고 싶은것도 없었고,
그냥 시간 흘러가는대로 표류한 날들.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하나씩 이리저리 해보다 보면 내 인생도 언젠가 완벽하게 맞춰지는 날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