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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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를일상로그 2007. 6. 26. 22:48
간단히 표현 하자면 "다크 서클이 턱까지 내려온 날"이었다.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오픈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태라 모두가 민감해져 있는 상황이라 말 한마디 조차 조심스러운 날들인데, 결국은 내가 뱉은 한마디와 그로 인한 내 기분때문에 하루 종일이 불만스러운 그런 날.. 게다가 확인할 일들은 왜 그렇게 많은지, 수정사항은 왜 그렇게 많은지.. 아직 기능조차 구현되지 않았는데 요구사항은 이미 안드로메다까지 뻗어있는 상태. 불쑥불쑥 '다 때려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늘도 나는 아무런 용기도 내지를 못하고, 푹푹 찌는 사무실에 여덟시까지 앉아 있다가 나왔다. 퇴근하는 길에 나는 지금 참 많이 부끄럽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못해 출근하고, 날짜 채우면 월급 받아가고, 새로 개선할 사항은 찾아보지도 않고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