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런 저런 일들로 병원을 찾는 주위 사람들이 많아졌다. 울집 막내는 간호대학 다니느라.. 요즘은 실습한다고 병원에 가고.. 친구는 임신해서 진찰 받으러 가는것 같고... 회사 동료는 스트레스성 대상 포진 바이러스 등의 이유로 피부과에 다니고.. 또 어떤이는 어금니가 썩어서 치과에 가서 얼마가 들었다고 하고..
살다보면 정말 병원은 한번 쯤 꼭 거치는 것인가보다. 지금까지 내가 병원에서 돈을 쓴건 어릴 때 장난치다가 손목 뼈 부러졌을 때 정형외과 갔던거랑.. 어금니 떼우러 치과에 갔을 때 뿐이었는데.. 또 가야할 일이 생길것 같다.
요즘들어 움직일 때 마다 아픈 왼쪽 골반 부분과 허벅지 연결된 뼈.. 심싱치가 않다.. 병원에 한번 가줘야 할것 같다.
어제 저녁 먹으면서 막내가 실습하는 병원 얘기를 해줬는데 얘기를 듣고 많이 안타까웠다.
막내가 실습하는 분만실에서 어떤 산모가 출산을 하고 태반이 나오지 않아 비상이 걸렸는데.. 의사들 예닐곱명이 돌아가면서 질에 손을 넣어 산모의 태반을 꺼내려고 했는데 실패했단다. 결국 경험이 많은 의사에 의해 태반은 꺼냈지만 몇일 지나고 그 산모는 산휴 우울증이 겹쳐서 지금 반 미친상태라고 한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그리고.. 분만실에 오는 태아들 대부분이 돈없는 십대 미혼모들이 낙태를 못해 분만한 아기들이라 한다. 국립병원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미혼모가 낳은 아기들이 많단다. 그중에 16살 짜리 산모가 낳은 아기는 다운 증후군 징후를 보인다고 한다.
16살짜리가 애를 낳을 만큼 그 부모들이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사실에 화나고 흥분되고.. 자기관리를 제대로 못한 어린 미혼모에게 화도 나고...그 어린 아이를 임신하게 해서 애까지 낳게 하고.. 애기는 결국 장애아가 되버리고.. 불행하다 정말..--;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냐...
태반 때문에 정신 이상이 된 산모 이야기를 들으니까.. 병원을 과연 믿고 찾아가도 되는 곳인지 의문이 들었지만.. 나는 정형외과에 갈거니깐.. -_-; 상관은 없겠지. 여튼.. 병원은 자주 찾지 않는것이 상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