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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독서로그 2006. 6. 18. 19:12
    문득 내 정신 상태가 의심스러운 경우가 가끔씩 생겨서 심리에 관한 책에 관심이 간다.
    동생이 얼마전에 사놓고선 재미 없다고 쳐박아 놓은 이 책을 발견했다. 제목만 봤을때는 꽤 재미있어 보이는데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어쩌면 한권 독파하는데 꽤 오랜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 다 읽고나서 무슨 생각이 들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는걸.. :) 일단 책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얻지 않은 지금 상태로 쭉 읽어나가 봐야겠다.

    다 읽었다. 흥미로운 심리 실험에 대한 이야기였다. 일단 책 제목이 의미하는 스키너의 심리상자란, 미국의 신 행동주의 심리학자 B.F 스키너가 만든 동물실험 상자이다. 쥐 한마리를 넣어놓고 쥐에게 음식을 보상으로 줄 경우 지렛대를 누르는 방법을 배운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행동과 보상에 관한 일련의 실험을 한 상자 말이다.

    책에는 스키너의 심리상자처럼 흥미로운 10가지의 심리실험들이 있었고, 인간의 일련의 행동들에 대한 설명을 해주기에 충분했다. 읽은 부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일상에서 가장 많이 부딪히고 있는 부분.. 바로 가짜 기억 이식 실험이었다. 기억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것.. 지금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지 허구인지 혼란스러워질 정도였다. 아무튼 책은 흥미로운 정보들로 가득해서 책장도 쉽게 넘어간 편이었고, 인간 행동에 관한 이유를 어느정도 알 수 있게 되어서 좋았다.
    P.156
    인지 부조화 이론에서는 자신의 믿음과 일치하지 않는 행동에 관여한 보상으로 사소한 것을 받으면 받을수록 자신의 믿음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그것은 일종의 왜곡된 감각을 갖게 하는것으로, 가령 우리가 사탕 하나나 담배 한개비, 쌀 조금 때문에 자신을 팔았다면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 좀 더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게 된다. 스스로 그런 행동을 하는 멍청이로 느끼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자신이 꾸며낸 거짓말을 돌이킬 수 없다면 아예 자신의 믿음을 바꾸어 더 이상 부조화를 겪지 않아도 되고, 바보 얼간이가 된 것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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