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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려 지내온 생각의 물꼬를 터주는 글을 보고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글에 매우 길게 답변을 달았습니다. 사실 생각 자체를 많이 안하고 사는 단순한 사람이기 때문에 글이 길기만 하고 내용은 없긴 합니다만, 반항의 한종류라 생각하고 매우 길게 썼습니다.
글 등록 버튼을 누르는 순간 가슴은 콩당콩닥 뛰었습니다. 이러다 제대로 찍히겠군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쳤지만 제 손은 마우스를 꾹 눌러 그 글을 등록했습니다.
이제 그 글의 작성자와 답글을 달아버린 저는 한배를 탄 운명이 될지도 모르지만 왠지 가슴이 후련합니다. 퇴근하는 내내 원격으로 접속해서 답변을 달아야지 하는 생각으로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던 것은 약간의 두려움과, 반항에 대한 설레임이었을까요?
일단 지금은 될대로 되라하고 지켜보려구요. 건전한 토론의 문화를 개척해보고자 하는 두 사람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