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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란 가슴..
    일상로그 2004. 4. 4. 08:21
    할머니가 응급실에 계신다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 어찌나 놀랐는지 모른다. 2월달에 외할머니께서 응급실에 계시다가 돌아가셨기 때문에 더 놀랐는지도 모른다. 내가 이리 놀랐는데 며느리인 엄마는 오죽 놀라셨을까..

    게으름을 피우면서 씻지도 않고 있다가 후다닥 씻고 시골로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다시 전화가 울렸다. 할머니께서 의식을 회복하셨고 지금은 괜찮아지셨으니 상황을 봐가면서 다시 전화주시겠다고.. 안 내려와도 되겠다고..

    당뇨 합병증에 급성 폐렴이고.. 일주일을 넘기기 어렵겠다는 진단을 해버린 의사가 가족 모두의 마음을 얼마나 불안하게 했는지 모를것이다. 돌팔이 자식.. 노인이라고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되는거냐?

    한마디 한마디 신중하게 골라서 전달해도 놀랄판에.. 그냥 노인네가 의식이 없이 응급실에 들어왔으니 얼마 못가겠군.. 그런 생각으로 니 맘대로 지껄여도 되는거냐고.. 빌어먹을 놈아.. 그러고도 의사라고 목에 힘주고 다니겠지.. 쯧쯧쯧..

    지금 완전히 회복되어 몇일 후면 퇴원하실 건데 그땐 어떻게 말할건데? 기적입니다 그럴라고? 아님 죄송합니다. 제가 오진을 했나봅니다.. 이럴거냐? 똑바로 하라고... 똑바로..ㅠ.ㅠ

    하여간.. 할머니가 회복 되셔서 정말 다행이다.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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