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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찢다..
    일상로그 2005. 9. 2. 00:04
    회사에서 일하다 말고 열어본 서랍장..
    그 안에서 2001년 첫회사에서 끄적였던 메모를 발견했어요.

    참으로 유치하기 짝이 없는 편지, 간단한 메모, 미묘한 감정들..
    2001년의 나는 이런 생각과 이런 감정을 가지고 살았었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그 메모들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별 내용도 없고, 편지는 한없이 우울하고 주책스럽기까지 하고..
    그래서 수첩에서 북북 뜯어서 조각 조각 찢었어요.

    이제는 이 모든것 과거로 보내고 다 잊자..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쨌거나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건 없고.. 일상은 반복되는거니까..

    몇년전 쯤 메모따위는 없어져도 상관이 없을거라 생각하면서..
    조각조각 찢어 쓰레기통으로 버렸어요.

    그랬더니 참 묘하게 기분이 홀가분해졌어요. 신기한 일이예요.
    내용도 없는 메모따위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렸을뿐인데..

    내 우울했던 시절까지 다 버려진것 같고, 그 미묘한 감정은 말끔히
    정리된듯한 기분..? 하여튼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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