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할 장소에 대한 조언은 어디에나 널려 있지만, 우리가 가야 하는 이유와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듣기 힘들다. 하지만 실제로 여행의 기술은 그렇게 간단하지도 않고 또 그렇게 사소하지도 않은 수많은 문제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알랭 드 보통의 책은 두번째로 읽어본다. 처음 읽었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도 그랬었지만 이책도 하나도 버릴게 없는 문장의 향연.. 밑줄긋기를 시도하다가 책 전체에 줄을 그을까 싶어 포기해버렸다.
책의 표지와 내용 중간중간에 삽입된 그림들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림들이 컬러였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면서 내 나름의 색을 입히면서 그림과 글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어쩌면 그런 의도로 그림을 흑백으로 삽입한것은 아닐까?
여행은...
"목적지 보다는 여행하는 심리에 의해 즐거움이 좌우될 수도 있다"는것,
"진정으로 귀중한 것은 생각하고 보는것"
"무엇보다도 잘 바라보는것"이 필요한것이 여행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책이다.
언젠가 여행을 준비하고, 여행을 가게 된다면 그가 귀뜸해준것처럼 여행을 하면서 스케치를 하고, 여행하는 장소나 사람에 대한 인상을 말로 그려볼것이다. "여행"이라는 단어만으로도 가슴이 설레는데 그 기술까지 조언 받았으니 이제 떠나기만 하면 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