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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나 보험같은거 땜에 온거 아니지??일상로그 2005. 7. 19. 23:48어제 연락 온 친구랑 저녁을 먹다가 선배 이야기가 나왔어요.
울 회사 근처에 있는 회사를 다닌다는 동아리 남자 선배까지 불러서
세명이서 만났죠.
오랫만에 본 친구는 여전히 그대로구,
진짜~ 몇년만에 본 선배는 그냥 지나치면 못알아볼 정도로 변했더군요.
나 빼고 다 결혼을 해서 그런지 이야기는 결혼에서부터 신혼여행,
집장만까지 유용한 이야기들이 가득 가득..:)
처음 친구를 만났을 때 이렇게 말했어요.
나 : 너 무슨일 있냐?
혹시 다단계나 보험같은거 땜에 온거 아니지??
친구: 야.. 너 무슨말을 그렇게 하냐.. 보고싶어 왔는데..
나 집에 갈래!
나 : 아니..아니.. 말이 그렇다는거지..
하도 갑자기 연락했길래..
집에 오는 길에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하는 생각을 했어요.
친구가 멀리에서 찾아왔는데 고작 하는 말이 저런거라니..쯧..
친구한테 너무 미안하면서도 너무 고맙더라구요.
그리고, 업무에 지쳐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다 늙은(?) 후배들이
맛난거 사달라고 연락했을 때 주저없이 달려와서 맥주한잔 사주신
선배도 너무 고마웠고..
순수한 의도를 의심부터 하다니.. 세상에 너무 찌들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