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글..
문득 생각나서 찾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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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에는 의자를 사러가지 마라
라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해질 무렵까지 종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녔던 사람이라면
정말 마음에 드는 의자가 아니라도
조금만 편안해도
그의자를 사고 싶어질것이다.
그런 의미로 한 말이겠죠.
해질 무렵에 의자에 앉아보는 사람
그 사람의 심정
그것은 모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해질 무렵에는 의자를 사지 마라
이런 얘기는 또 이렇게 들리기도 합니다.
삶이 너무 황폐했을때는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주지마라.
그런 얘기 말이죠.
너무 쓸쓸하고,
너무 고단하고,
혹은 아주 많이 삶에 지쳐 있을때는
다른 사람이 베푸는 아주 작은 것에도
쉽게 감동하고,
마음이 약해지기 쉬울겁니다.
진심으로 베푸는 것에 감동하는건 좋지만
어쩌다가 베풀어지는 마음이거나,
혹은 약간의 다른 마음을 가지고
건너온 마음에 그만 쉽게 마음이 풀어지고
그래서 인생의 더 큰 아픔을 불러올 관계를
만들기 쉽다는 뜻이기도 할겁니다.
누군가와 헤어지고 나서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일로
이별의 상처를 씻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또 다시 아픔을 되풀이 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것이기도 하겠죠?
해질 무렵에는 의자를 사러가지 마라.
이런 조언처럼 많이 쓸쓸할때,
혹은 지쳐있을때는,
오히려 자기 자신이 먼저 단단하고
견고한 사람으로 거듭날
혹독한 훈련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어렵다는건 알지만
하지만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모든 의자는 앉아줄 사람을 기다리는
예약된 공간이라고해도 좋을겁니다.
와서 그자리에 36.5도의 체온을 남겨줄 사람을
기다리는 빈자리..
그자리에 사랑하는 느낌들을 전해주는 그런곳
그런곳이 우리에겐 있습니다.
푹신한 쇼파보다 더 귀한것은
우리 존재를 받아주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한없이 편안한 의자일겁니다.
푹신한 쇼파,
그리고 우리들 마음의 의자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