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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인듯 하기도 하고 작은 사무실인듯 하기도 한 곳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일하고 있는 중인 나..
월 급여는 지금 직장 보다 조금 더 많았지만
하는 일은 지금과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었다.
사장인듯 보이는 괴팍한 용모의 사내가
나름 친절한 태도로 이것 저것 가르쳐 주고 있었지만
내 마음은 그 전 회사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만 굴뚝 같았다.
나는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이 일은 정말 나한테 맞질 않는구나.
그림판만 내내 붙잡고 있어도 그전 회사 일이 재밌었어.
자존심이고 뭐고 다 접고 다시 받아 달라고 해볼까..?
이게 꿈이었는지, 복통으로 비몽사몽하던 순간에
얼핏 든 공상이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그 뒤에 씁쓸한 여운이 한동안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서 기록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