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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으면 무서울때..일상로그 2006. 11. 22. 22:28
집에 나와 별이만 있는데 현관 문 바로 앞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한참 큰소리로 혼잣말과 비속어를 뱉아놓고 갔다.
별이가 좀처럼 짖는걸 멈추지 못할 정도로 아주머니의 기세가 등등했고,
금방이라도 우리집 현관 문을 활짝 열고 들이닥칠 기세였다.
처음엔 별이가 너무 짖어서 강아지가 짖어댄다고 뭐라 하는줄 알았는데
별이를 품에 안아 달래면서 가만히 들어보니 아무래도 앞집 사는 사람들한테
혼자 화풀이를 한 모양이다.
오늘따라 동생들이 많이 늦네..
혼자 있으면 이럴때가 제일 무섭다. 어찌할수도 없는데 밖에서는 소란스럽게
무슨 상황이 벌어지고 있을때..
아주머니가 저러고 가는데도 이렇게 무서운데 술취한 아저씨였음 어쩔뻔했나 싶다.
별이는 나랑 같이 겁먹어서 숨죽이고 바깥 동정만 살피고 있었으니
집에 강아지가 한마리 있어도 도움도 안되겠네 싶었다.
그런데 참 웃긴건 별이가 막 짖을때..
마치 밖이 소란스러운데 어떻게 좀 해보라는듯이 밖을 향해 한번 짖다가
나를 향해 한번 짖다가.. 그렇게 상황을 보고하는듯 짖더라고...
별아.. 그렇게라도 소임을 다한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