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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일상로그 2006. 4. 20. 23:05
퇴근하는길.. 버스로 환승하고는 좌석에 앉자 마자 토닥토닥하며 내가 나에게 이런 말을 건넸다.오늘 네 기분과 컨디션이 바닥을 친것에도 불구하고, 사고치지 않고 참.. 잘 참았어. 너 오전 내내 심각하게 고민했었잖아.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놓았던 말, 할까 말까 망설이던 말, 해서는 안되는 말, 생각해오던 말, 그런 말들 모두 뱉아 내고 모든 관계를 끝내버리자는 생각.. 너의 그 욱- 하는 성질에 오늘같은 기분과 컨디션이었다면 능히 사고를 치고도 남았을텐데.. 잘 참았어. 아마, 그 기분에, 그 컨디션으로, 그 말들을, 거침없이 다 뱉아 내었더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지도 몰라. 잘했어. 잘 참아줘서 다행이야....... 그렇게 또.. 위로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