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keback Mountain (2005)
Directed by Ang Lee
Runtime: 134 min
흔한 게이영화겠군하는 마음에 솔직히 처음에는 별로 보고 싶지는 않았었다.
두 남자의 사랑이야기라고 하니 선뜻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는가..
골든글로브에서 상도 많이 탔다고 하고, 자주가는 카페에서
이 영화를 보고 눈물 흘렸다는 글과 그 글의 덧글을 읽고나서..
영화 괜찮나보네. 한번 봐야겠다... 싶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
포스터만 보고 스포일러는 되도록 피하기 때문에 줄거리는 모른채 영화를 관람했었다.
영화가 끝나고 엔딩 타이틀이 올라갈때 나오는 노래까지 다 들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같이 보러갔던 사람이 너무 피곤해해서 노래는 끝까지 듣지를 못하고 나왔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멋드러진 전경과 양떼들.. 오랫만에 접하는 전경이라
반가웠었고, 양떼들이 몰려갈때 예전 뉴질랜드 여행이 생각났었네.. :)
전개가 살짝 느린감이 있어서 중간 중간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 사랑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무척이나 진한 여운을 남긴 영화지 싶다.
비록 남녀 사이의 사랑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리워하고, 사랑하고, 질투도 하는
보통 사람들과의 사랑과 다를바 없는 그런 사랑..
현실의 장벽에 가로막혀 제대로 표현조차 못하는 사랑이라서 더 절절하게
느껴질수밖에 없었는지 모르겠다.
덧, 오픈된 마음으로 관람하는 입장이었음데도 불구하고 두 남자의 베드신 장면은
편하게 보고 있을수는 없었다. 얼마나 더 오픈된 마음이어야 하려나..--?
그나마 그런장면이 거의 없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덧2. 배우들이 우물우물 사투리로 얘기하는것 같아서 잘 들리지 않았다.
게중에 잭 역할의 제이크씨 발음이 제일 귀에 잘 들어왔네.
(역시 영어는 항상 공부 해야함을 뼈저리게 느꼈음..;;)
Jack Twist: God, I wish I knew how to quit you!
Ennis Del Mar: Well, why don'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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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nis Del Mar: If you can't fix it, you gotta stan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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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Twist: Tell you what. The truth is... sometimes I miss you so much I can hardly stand it.
...관객에 대한 이야기
극장 관객 수준에 무척 실망했다. 뒤에서 의자를 툭툭 쳐대고, 장면이 나올때마다
큰소리로 다 들리게 속닥거리고.. 진지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키득키득 웃질 않나,
부시럭 부시럭 대질 않나.... 오른쪽에 앉았던 여자분은 아.. 짜증나 그럼서 힐끔힐끔
그사람들 자꾸 쳐다보고... 당췌 영화에 몰입할 수가 없었다. -_-;
어쩜 그렇게 영화에 몰입할 수 없게 만들 수 있는지.. 공짜 티켓으로 왔던
볼 영화가 없어서 억지로 표를 사서 들어왔던 어쨋건 영화를 보러 왔으면
차분하게 보고 가야 하는거 아닌가.. 그게 참 마음에 안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