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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나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일도 없었네요.
그저 하루를 멍하게 보내고 이렇게 멍하니 앉아서
어디선가 날아 들어온 똥파리 녀석에 짜증을 내며 앉아 있어요.
멍한 하루..
촛점은 잃은 눈..
졸린듯 졸리지 않고..
멍한듯 또렷한 정신..
장마도 아닌데 스물스물 기어 나오는 곰팡이..
"경축: OO동 뉴타운 후보지역 선정" 플랭카드가 버스정류장 앞에
보란듯이 걸려 있네요.
전세 계약 다 끝나가서 재계약 해야되는데..
뉴타운 후보지역이라면 어떻게 되는거지..?
한동안 멍하니 생각하다 결론도 없이 내일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어요..
멍한 하루.. 생각조차 들어설 곳 없는 머릿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