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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조금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알람 소리에 일어나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택배로 주문한 김치로 혼자 밥 먹고, 고양이 밥 챙겨주는 그녀의 소소한 일상이 나와 다름 없음에 100% 공감하면서 보았다.
햇살 좋은 거실 쇼파에 누워 있던 정혜의 발톱을 깍아 주면서 '원래 기억하기 싫은게 더 기억나는 법'이라고 말해주던 엄마의 한마디가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화장실에서 피 씻으면서 서럽게 울던 외로운 여자, 정혜를 잘 표현한 김지수씨의 연기는 과연 칭찬 받을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