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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이면, 기온이 종종 섭씨 영하 약 18도(화씨 영하) 이하로 내려가는 추운 나라지만, 이렇게 추운
노르웨이가 최근 유엔 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뽑혔다.
또 이번 조사에서 스웨덴이 2위, 캐나다가 4위에 올라 추운 날씨도 멋진 매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추운 3개 나라들과 함께 훨씬 따뜻한 나라 호주가 남반구 국가 중 유일하게 10위 안에 올랐으며, 일본은 9위를 차지해 수위권에 속한 유일한 아시아국가로 기록됐다.
유엔 인간개발지수(HDI) 조사에서 노르웨이는 지난 1995년 이래 계속 1위를 고수해왔고, 1975년 이래 계속해서 상위권 4위 안에 들었다. 1985년과 1990년 조사에서는 캐나다가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미국은 8위를 차지했고, 그 외 10위권에 든 나라들은 네덜란드, 벨기에,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등이다.
1980년 1위를 차지했던 스위스는 이번 조사에서 11위에 올랐고, 토니 블레어 행정부 초기 ‘멋진 영국(cool Britannia)’이라는 이미지를 추구했던 영국은 12위를 차지했다.
목요일 브뤼셀에서 발표된 2004년 인간개발지수는 수명, 성인 문자 해독률, 취학률, 1인당 국민소득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한 지수다.
이번 조사에서 최하위권을 차지한 국가들은 부르키나 파소, 니제르,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국가들이었다.
노르웨이는 교육과 국내총생산(GDP)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수명'부문에서 일본, 스웨덴, 아이슬란드에 뒤졌다.
노르웨이는 가장 살기 좋은 국가인 동시에 생활비가 많이 드는 국가이기도 하다. 작년 말 UBS은행이 조사한 결과, 주택 임대료 등 주거비를 제외한 다른 소비재 및 서비스 측면에서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로 뽑히면서 오랫동안 1위를 지켜왔던 도쿄를 제쳤다.
그러나 노르웨이는 물가가 비싼 대신 그만큼 월급수준도 높아, 구매력 등가차원에서 1인당 국민소득(GDP)은 3만6천6백 달러 수준이다.
물론, 이 수치는 어떤 생활비 지수를 포함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이달 초, 머서 컨설팅 그룹이 실시한 비슷한 조사에서는 생활비 측면에서 도쿄가 단연 1위를 차지했으며, 런던, 모스코바, 오사카, 홍콩 등이 그 뒤를 이었고 오슬로는 불과 15위에 머물렀다.
머서 컨설팅그룹이 올 3월 실시한 ‘삶의 질’ 조사에서는 스위스의 취리히와 제네바가 선두를 달렸고, 밴쿠버와 비엔나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조사에서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은 15위, 오슬로는 31위에 머물렀다.
머서 측의 조사는 정치와 사회 환경, 경제, 건강, 교육, 공공 서비스, 교통, 휴양, 주거, 소비재, 자연환경 등 삶의 질을 평가하는 39개 요인을 기준으로 삼았다.
유엔은 목요일 브뤼셀에서 발표한 2004년 인간개발지수 보고서를 통해, 어떤 기준이 사용되건간에 21세기에 점점 다양화되는 사회의 발전에 있어 필수적인 요인이자 기본 인권으로서 '문화적 자유'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엔 보고서는 세계가 빈곤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먼저 "포괄적이며 문화적으로 다양한 사회를 어떻게 만들어 나가느냐 라는 고민을 성공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번 유엔 조사에서는 미국 마이애미가 세계에서 외국 태생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59%)로 뽑혔고 그 다음으로 토론토(44%), 로스앤젤레스(41%), 밴쿠버(37%), 뉴욕(36%) 순으로 조사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싱가포르(33%), 시드니(31%)로 나타났다.
(CNN) / 김수진 (JOINS)
관련자료
유엔 인간개발지수(HDI)
1. 노르웨이 0.956
2. 스웨덴 0.946
3. 호주 0.946
4. 캐나다 0.943
5. 네덜란드 0.942
6. 벨기에 0.942
7. 아이슬란드 0.941
8. 미국 0.939
9. 일본 0.938
10. 아일랜드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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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니제르 0.292
177. 시에라리온 0.273
자료제공: 유엔(2004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