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이야기(Life of Pi) | 얀 마텔 장편소설 |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로 꽤 오랫동안 올라와 있던 277일간의 인도 소년 표류기.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에 감탄을 금치 못하며 읽은 재미난 소설이다.
열여섯살 인도 소년 파이가 주인공이다.
캐나다로 향해가던 화물선이 태평양 한가운데서 침몰하게 된 후, 홀로 구명보트에 올라
표류하고 생존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 400 페이지 두께에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 토론토와 폰디체리 부분은 상당히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사건이 시작되는
2부 태평양 부분은 세밀한 묘사와 간결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그려간다.
부커상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2부를 읽으면서 상 탈만하네, 하는 생각을 했다.
표류하던 파이가 도착한 섬과 그 섬에서의 사건.. 어디서 그런 상상력이 나오는 건지..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마지막 3부 멕시코 토마틀란의 베니토 후아레스 병원 부분에서 상당한 반전이 나온다.
3부에서 나온 반전 때문에 식스센스를 만든 감독이 영화를 찍기로 한건 아닐까 싶다.
책 뒷표지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다!"라고 이야기 하지만,
3부를 읽고 나면 이게 해피엔딩? 하고 생각하며 묻게 된다.
여튼 읽어볼만한 재미난 이야기. Special thanks to
헌신헌군
세상은 있는 모습 그대로가 아니에요. 우리가 이해하는 대로죠.
안 그래요? 뭔가를 이해한다고 할 때, 우리는 뭔가를 갖다 붙이지요.
아닌가요? 그게 인생을 이야기로 만드는 것 아닌가요?